‘온라인게임 맑음, PC게임 흐림.’
올 상반기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성장한 반면 PC게임은 전년 동기보다 11% 줄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PC 및 온라인게임을 합친 상반기 시장규모는 온라인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44% 성장한 26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잠정 집계한 상반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이 전년 동기(1000억원) 대비 90% 늘어난 19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PC게임이 전년 동기(810억원)보다 11% 줄어든 72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게임은 처음으로 50억원대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150% 급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랫폼별로는 온라인게임에서 엔씨소프트가 전년보다 47% 증가한 7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여전히 수위를 지켰으며 넥슨이 51% 증가한 194억원, GV가 28% 늘어난 17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20∼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올들어 유료화를 단행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한 웹젠(140억원), 넷마블(70억원), 나코인터랙티브(50억원) 등이 단번에 매출순위 상위 15위 안에 진입하며 온라인게임시장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또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올 2분기 매출이 월드컵 등 악재가 겹친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올 1분기 매출보다 20∼70% 가량 늘어 갈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PC게임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시장침체가 지속된데다 대작 타이틀 부재로 한빛소프트가 전년 동기보다 28% 가량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위자드소프트 37억원(-30%), 소프트맥스 16억원(-23%) 등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피파 월드컵 2002’ ‘던전시즈’ 등 외산 대작 타이틀을 잇따라 선보인 EA코리아(80억원)와 MS(46억원) 등 외국계 업체들은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하는 매출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 처음으로 50억원대의 매출을 돌파한 모바일게임의 경우 엠드림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0% 성장한 22억원을 기록하고, 컴투스(8억8000만원)가 319% 증가하는 등 몇몇 메이저업체 위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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