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I 주가 저가 메리트 부각 급상승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LGEI의 주가가 모처럼 급등세를 타고 있다.

 25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12.07% 상승한 3만620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LGEI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LGEI에 총 2700만달러(약 324억원)를 투자, 지분 6.6%를 확보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EI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9일 9.6%대에서 최근 18.75%로 올라섰고 이 중 골드만삭스 지분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가들은 2.5% 내외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회사의 현 주가가 자산가치대비 30% 수준에서 거래되며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또 이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LG전자, LG필립스LCD, 한국전기초자 등 관계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 회사의 주가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LGEI의 주가는 그동안 지주회사란 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 회사의 자산가치인 2조5000억원 규모에 비해 주가 총액은 겨우 3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도 있어 사업모델이 부재하다는 면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열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경우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통신서비스 업체인 데이콤, LG텔레콤, 하나로통신도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 이 회사의 지분법 평가익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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