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착공한 포항테크노파크 부지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말께면 본부동과 벤처동이 완공, 50여개의 벤처기업과 기업연구소가 입주하게 됩니다. 또 내년부터는 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가속기연구소 등 우수한 기술연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정보통신·신소재·생명공학·나노기술·환경·에너지 분야를 포항테크노파크의 주력 업종으로 특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포항테크노파크 이명섭 사업단장(58)은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연면적 1만489㎡(3172평) 규모의 본부동과 벤처동 건립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제2벤처동과 시험생산시설, 테크노파크 입주기업 및 연구소 직원 주거시설 건립을 서두르는 한편 포항테크노파크 부지(13만9301㎡)를 활용해 하이테크 및 연구개발형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첨단 신기술 집적단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지난해 5월 포스텍기술투자·RIST·한국산업은행 등 6개 기관이 출자해 55억원 규모의 포항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단장은 “올해는 창업 초기에 자금부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벤처기업과 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포항테크노엔젤클럽 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께 창립총회를 갖고 오는 9∼10월께 한차례 엔젤투자마트를 연 뒤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4월부터 포항테크노파크를 이끌어 온 이명섭 사업단장은 30년 전인 지난 71년 포스코에 입사, 건설본부장(전무이사)과 포스코건설 사장을 거쳐 포항테크노파크 사령탑을 맡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특히 전국 테크노파크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포항테크노파크는 다른 테크노파크와는 달리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대학과 연구소, 민간기업이 참여해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형 테크노파크”라며, “앞으로 21세기 지역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다변화시켜 지역밀착형 테크노파크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부동과 벤처동이 완공되면 포항테크노파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인 하드웨어를 갖추게 됩니다. 다음으로 각종 지원 인프라와 유관기관 협력시스템, 산·학·연 연계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테크노파크가 중심이 된 지역 기술혁신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 단장은 “입주기업의 사업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포항공대·RIST·포항가속기연구소·풍력에너지연구소·나노기술산업화지원센터 등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 포항테크노파크를 국내 최초의 연구개발(R&D) 중심 첨단 산업기술연구단지로 육성하고, 개발된 첨단 핵심기술을 사업화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테크노파크의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포항테크노파크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철강도시인 현재 포항의 모습이 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테크노파크는 그 때에 대비해 각종 지원·연계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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