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에어웨이(BA)나 루프트한자 같은 유럽의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는 비행기 승객들은 내년부터 기내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최근 미 보잉사가 개발한 커넥션(connection)이라는 기내 인터넷서비스 제공시스템을 구매해 올해 말부터 유럽과 미주간 노선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BA 역시 내년 3월부터 런던과 뉴욕간 노선에 동일한 내용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것이 성공할 경우 내년 말까지 기내 인터넷서비스를 BA가 취항하는 모든 장거리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넥션을 탑재한 비행기에서는 승객들이 자유롭게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 e메일을 주고받거나 자료를 다운로드 하는 것은 물론 웹으로 생중계되는 TV를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청취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A의 마케팅 담당임원 마틴 조지는 영국 인디펜던트를 통해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의 75%가 노트북 컴퓨터를 휴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BA와 루프트한자는 커넥션의 설치비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가 20파운드(약 4만원) 정도의 기내 인터넷서비스 이용요금을 부과할 계획임에 비추어 볼 때 그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기내 인터넷서비스는 당분간 이코노미 클래스 고객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영국의 버진애틀랜틱이나 홍콩의 케세이퍼시픽, 싱가포르의 싱가포르에어라인 같은 항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커넥션을 설치하기보다는 저렴하고 간편한 기내 e메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유럽 에어버스가 채택하고 있는 텐징(tenzing)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이번 여름부터 고객들로 하여금 기내에서도 자유롭게 e메일이나 휴대폰 텍스트 메시지를 송신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이런 유럽 항공업체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아메리칸에어라인이나 델타와 같은 미국 항공업체들도 곧 보잉의 커넥션시스템을 이용해 초고속 기내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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