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보유중인 파워콤(대표 서사현)의 지분매각 입찰이 21일 실시된다.
현재 입찰에 참여할 기업으로는 데이콤·하나로통신·두루넷·온세통신 등 통신사업자와 삼지정보통신·한일종합산업 등 국내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사인 신한맥쿼리·SAIF·CDP·AIG·EMP·칼라일 등 8, 9개 업체들도 입찰일을 하루 앞둔 20일까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데이콤 컨소시엄과 하나로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과 단독입찰 방침을 확정한 두루넷·온세통신 등 모두 4개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유력한 기업으로는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이 꼽히고 있다. 데이콤은 CDP·SAIF 등 외국계 투자사와 국내업체인 삼지정보통신·한일종합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51% 가량의 지분인수에 참여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 역시 외국계 투자사인 AIG·EMP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30% 가량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확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두루넷과 온세통신도 단독입찰 방침을 굳히고 외국계 투자사와 협력에 관한 최종 조율작업중이다. 온세통신은 칼라일 등 2, 3개 외국계 투자사와 최종 조율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21일 결론을 짓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단독입찰을 하는 방향으로 이미 방침을 확정했다. 두루넷도 신한맥쿼리 등과 협의를 하고 있으나 일단 단독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번 1차 입찰 때와는 달리 확정가를 써내는 방식이라 기업가치에 대한 실사결과가 입찰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에는 망 자산가치, 향후 영업실적과 기대수익, 시장상황 등을 보다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므로 지난 1차 입찰 때 한전측이 희망한 3만2000원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을 써내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독으로 참여하더라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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