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업체, 여름상품 출시 봇물

 ‘여름시장을 잡아라.’

 부즈엔터테인먼트, 씨엘코엔터테인먼트 등 캐릭터업체들은 올 초부터 불기 시작한 월드컵 열풍으로 캐릭터 시장이 극도의 침체기를 맞고 있어 이렇다 할 매출신장세를 기록하지 못함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여름 계절상품을 준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캐릭터업체들이 여름상품을 대거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러한 업체 움직임은 월드컵 열풍으로 구매에 나서지 않던 소비자들이 월드컵이 끝나는 이달말을 기점으로 다시 구매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릭터시장이 급신장할 것에 대비해 올 초부터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른 미봉책”이라고 밝혔다.

 부즈엔터테인먼트(대표 김부경)는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e카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캐릭터 ‘뿌까’에 대해서 비치가방, 부채, 여름의류, 샌달, 양산 등의 기획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여름시장을 겨냥해 뿌까의 여름용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별도로 제작해 월드컵이 끝남과 동시에 선보이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마시마로’의 씨엘코엔터테인먼트(대표 최승호)는 차량용 여름시트, 방석 등 기능성 상품에서부터 여름잠옷과 야구모자 등의 제작을 완료하고 출시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또 바캉스시즌에 대비해 원반 등 놀이용품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다이노빌(대표 김태선)은 ‘미키마우스’ ‘도라이몽’ ‘탑블레이드’ 등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패션 방수케이스, 곤충채집통, 곤충채집망, 팬티 보행기, 라이프재킷, 고글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웹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의 주인공 캐릭터인 딩가를 소재로 한 기능성 봉제인형인 ‘모기 쫓는 마법사 딩가’와 ‘코고는 딩가’를 7월에 각각 선보인다.

 ‘모기 쫓는 마법사 딩가’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가 회향이라는 식물안에 함유된 옥타데세노이산을 이용해 개발한 신소재 물질로 모기를 퇴치하는 은은한 향을 발산한다. 또 유아를 타깃으로 개발된 ‘코고는 딩가’는 봉제인형의 손을 누르면 음악에 맞춰 인형이 배를 움직이고 앙증맞게 코고는 소리를 낸다.

 이밖에 토마토엔터테인먼트(대표 임병우)는 ‘불팽’ 캐릭터를 활용한 짱구베개, 우산, 우비 등을 선보이고 지나월드(대표 노영대)는 디즈니 캐릭터를 소재로 한 튜브, 암링, 비치볼, 매트리스, 보행기, 보트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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