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업계 "B2B는 새 수익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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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CSN·SK디투디·인터파크구스닥·롯데닷컴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기업이나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소비자 대상(B2C) 쇼핑몰 사업에 주력했던 쇼핑몰 업체도 기업을 겨냥한 상거래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어 B2B가 쇼핑몰 업체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이나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할 때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솔CS클럽은 지난해 말부터 동부화재·메리츠증권·파워콤·IBM·나우누리 등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복지매장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월 평균 15∼20%씩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전체 매출의 17%를 올렸으며 올해말까지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솔은 이사·인테리어·여행 등 생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한솔 측은 “올 초 10여개에 불과하던 서비스 업체가 30개까지 늘었으며 여기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업체 수도 400여개에 달한다”며 “각 기업의 반응이 좋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닷컴도 롯데마그넷과 축산물 관련 B2B사업을 공동으로 시작한 데 이어 롯데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무와 공장용 기업소모성자재(MRO)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롯데는 올 하반기부터는 새롭게 사이트를 개편하고 본격적인 B2B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SK디투디 역시 그동안 SK그룹 내부를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기업과 기업 임직원 대상의 상거래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SK디투디 측은 “아직까지 B2B 관련 사업 매출이 전체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SK뿐 아니라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인터파크구스닥이 최근 현대상사와 공동으로 현대그룹 계열사를 위한 쇼핑몰 사업을 오픈하는 등 주요 쇼핑몰업체가 기업을 겨냥한 상거래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영배 인터파크구스닥 사장은 “자체적으로 이미 개발한 온라인 상거래 프로세스를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 대상 전자상거래 사업 역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기업 대상 비즈니스 모델이 쇼핑몰 업체의 수익 모델의 하나로 점차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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