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대규모 패치로 제2의 전성기 마련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된 선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들이 대규모 확장 패치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업그레이드를 통한 신규슈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이소프넷·넥슨·엔씨소프트 등 선발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그래픽과 시스템을 바꾸는 대규모 패치를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후발 온라인 게임이 앞선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반면, 선발 게임의 경우 성장이 멈추거나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것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현재 정식 서비스중인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의 확장판 개념인 ‘이블 일루젼’의 베타서비스를 다음달 10일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보일 ‘이블 일루젼’에는 이제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임무(퀘스트)를 비롯해 식물육성·내집짓기 등의 요소가 첨가됐으며 ‘죽음’을 콘셉트로 한 사막 맵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단 ‘미르’와는 별도로 ‘이블 일루젼’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연말께 두 게임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온라인 게임 ‘드래곤라자’의 업그레이드 패치 버전을 다음달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패치를 선보임과 동시에 타이틀명을 아예 ‘용족 드래곤라자 세컨드’로 바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매출을 현재 중국과 대만에서 벌어들이는 월 매출 4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와 넥슨(대표 정상원)의 ‘바람의 나라’는 지난주 각각 새로운 패치 ‘오렌’과 ‘중국 던전’을 선보이고 신규 유저 확보에 나섰다. 엔씨소프트의 ‘오렌’은 마법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넥슨의 중국 던전은 고대 유물의 고증을 통해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난 맵을 그리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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