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연구·과학기술문화 확산 내년 집중적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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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국가기초과학연구사업 및 과학기술문화확산사업 분야에 대한 정부의 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사회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년도 국가기초과학연구사업과 과학기술문화확산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국가 과학기술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기초과학연구활동진흥사업과 관련된 총예산 신청규모를 올해보다 1.7배 늘어난 5085억원으로 책정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 가운데 대학의 기초연구능력 확충을 위해 투자해오던 우수연구센터육성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후속사업으로 국가핵심연구센터사업을 새로 기획, 150억원을 투자하고 기초과학 육성 및 과학기술인력 활용을 위한 예산 항목도 신설키로 했다.

 예산 신청내역별로는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 제고에 활용될 과학기술문화확산사업 요청액이 올해보다 800.2% 늘어난 406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과학기술기반조성사업 요청액이 올해보다 100.3% 증가한 519억원으로 책정됐으며, 과학기술인력양성 및 활용사업은 올해보다 65.8% 늘어난 398억원을 요청키로 했다.

 기초과학연구사업은 증가 비율이 58.6%로 가장 낮았지만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1390억원이 늘어난 3762억원을 예산으로 신청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금까지 과학기술진흥기금으로 운영해온 일부 지원사업이 일반 예산사업으로 전환돼 50억원 가량의 예산 축소가 불가피해 해당 사업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예산축소가 예상되는 사업은 과학기술영재센터 육성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지원사업 등 2개 부문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 국가의 성장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보고 있다”며 “기초체력을 우선 다져야 제 실력이 발휘된다는 히딩크 신드롬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던 일부 사업을 순식간에 뒤집는 일관성없는 정책은 곤란하다”며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괴는 식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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