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고산식물 이용 식·의약품 개발 韓中 공동연구 착수

 한·중 의학 연구진들이 백두산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고산식물을 식·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공동사업에 나선다.

 전북 원광대 한의과대 윤용갑 교수(48)는 중국 옌볜의학원 김수길 교수팀과 함께 백두산 고산식물의 식품 및 의약품 응용을 위한 기초 자료조사 및 수집을 마무리짓고 오는 9월부터 제품생산 등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백두산 자생식물을 식·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한·중 최초의 공동사업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천연생물을 이용한 국내 식·의약품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대학 의대·한의대·약대 등 8명의 교수가 참여한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대외국·지방간 과학기술협력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인 1차사업은 전북도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각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지원했다.

 한·중 의학연구진들은 9월부터 시작되는 2차연도 사업에서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백두산 자생식물로 항암 및 노화방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경천·백지·불로초(초종용)·껄껄이풀 등 30여종의 대한 약효성분을 분석하고 식·의약품 제조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두산 자생식물을 이용한 식품(건강식품)은 이르면 내년 말께 선보이고 의약품도 2∼3년 안에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광대 윤용갑 교수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기술력이 없는 중국 옌볜과, 자원은 없지만 기술력을 갖춘 국내 생물산업의 연구역량을 결합시키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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