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2002 브루 개발자 콘퍼런스` 폐막

 퀄컴의 2002 브루(BREW) 개발자 콘퍼런스가 지난 3일(현지시각)부터 5일까지 사흘간 퀄컴 본사가 위치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퀄컴 무선인터넷그룹 폴 제이콥스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브루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기술교육과정이 마련됐으며 브루 차기버전인 ‘브루2.0’도 공개됐다.

 브루2.0은 지난해 출시한 1.0 버전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거래 보안방식인 SSL, HTTPS를 지원하고 증권거래나 쇼핑 등 모바일상거래의 보안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 JPEG, CMX 등 여러가지 이미지 형식을 지원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향상시켰으며 특히 이미지를 90도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모바일 게임에서의 응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2.0버전에 대해 1.0버전보다 기능이 혁신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보안기능이나 그래픽기능 강화가 눈에 띈다는 평가를 내렸다.

 퀄컴 무선인터넷그룹의 폴 제이콥스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브루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음성통화 이외에 무선인터넷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서는 브루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야 한다”며 개발자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기조연설 도중에는 LG전자의 최신 EVDO폰으로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KTF, 버라이존, KDDI 등 브루를 채택한 이동통신사업자와 단말기업체, 게임업체 등이 부스를 마련해 브루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KTF에서는 박인수 신사업총괄담당 상무가 브루 기반의 멀티팩 서비스 사례를 발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인수 상무는 “멀티팩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당 데이터(ARPU)가 15% 이상 늘어났다”며 “2005년까지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이 전체 KTF 매출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행사에는 또 엠드림, 컴투스 등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참석해 게임을 비롯한 브루 기반 콘텐츠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브루는 무선인터넷으로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거나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전화용 무선인터넷플랫폼이다.

 <샌디에이고=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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