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지능로봇展 로봇업체 `비장의 카드` 총출동

 다음주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지능로봇전시회(2002 IIREX)를 앞두고 신종 퍼스널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로보틱스연구조합은 월드컵 기간중인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특별전시장에서 국제지능로봇 전시회를 개최한다.

 월드컵 관광특수와 맞물려 최소 10만명의 인파가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전시회를 맞아 주요 로봇업체들은 비장의 카드로 숨겨온 신종 로봇제품을 선보여 대외적인 기술력 과시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진로보틱스(대표 신경철)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정교사로봇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모든 기능이 음성인식으로 작동되는 가정교사로봇은 어린이가 원하는 교육콘텐츠를 무선랜으로 다운로드해 제공한다. 특히 원격지의 교사가 로봇을 통해 어린이와 실시간 대화, 콘텐츠 공유를 할 수 있어 기존 학습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오는 12월경 상용화될 가정교사로봇의 판매가격은 대당 300만원선이다.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는 가구배치를 인식해 구석진 곳까지 닦는 가정용 청소로봇과 대테러용 화생방로봇, 감성인지로봇을 출품한다.

 이 회사의 청소로봇은 100W급의 강력한 흡입력과 좁은 곳에서 360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싱크로 이동능력을 갖춰 복잡한 실내환경에도 청소시간이 평당 1분(40평 아파트는 40분)이면 충분하다. 화생방로봇은 위험지역에 들어가 방사능과 독성물질 오염여부를 탐지하는 대테러 장비로 월드컵 기간중 위험상황에 대비해 군당국이 실전배치한 상황이다. 또 감성인지로봇은 주인의 표정·음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주덕영)은 손바닥만한 크기에 4개의 프로펠러로 전후좌우 자유롭게 움직이는 미세비행로봇을 선보인다. 로보다임(대표 김덕우)은 인공지능형 대화프로그램을 장착한 퍼스널로봇 ‘아이작’의 업그레이드 모델과 모바일 키오스크를 공개한다.

 이밖에 마이크로로봇은 초당 4프레임의 화면을 전송해 원격지에서 제어하는 IMT2000로봇, 조이메카는 성인이 올라타는 로봇이동체를 출품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로보틱스연구조합은 “주요 로봇업체들이 무려 120여종의 신형 퍼스널로봇을 출품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번 대전 로봇전시회를 계기로 첨단 로봇이 한국을 대표하는 신종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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