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이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를 1대 0으로 꺾은 역사적인 개막전 장면은 공이 골문을 가르는 그 순간에서 불과 1∼2초만에 전세계로 날아갔다.
사진기자가 촬영을 하고 노트북PC로 사진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 미디어센터로 달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없었다.
디지털 카메라가 현장을 포착하는 즉시 사진을 담은 데이터 파일이 경기장 전체에 구축된 무선LAN을 통해 4Mbps속도로 서버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초로 선보인 무선LAN은 세계 유수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일약 월드컵 IT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AP, AFP, 로이터 등 해외 3대 통신사는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각 경기장에 무선LAN 시스템을 구축, 유무선을 연동한 네트워크로 사진과 기사를 실시간 송고함으로써 언론 속보 경쟁에 또다른 지평을 열었다.
월드컵 공식후원 통신사업자인 KT도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등 국내 언론과 교토뉴스, 요미우리, 마이니치, 주니치, 아사히 등 일본 주요 일간지에 공중 무선LAN서비스인 네스팟(Nespot)을 제공해 유선 브로드밴드 인프라에 이어 한국이 무선 LAN 분야에서도 앞서고 있음을 당당히 과시했다.
KT 네스팟은 무선랜 기술(IEEE802.11b)을 활용해 초고속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무선통합서비스다.
KT 무선랜 서비스의 특징은 노트북PC, PDA 등 자신의 이동단말기로 가정에서부터 지하철·학교·호텔 등 KT의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되는 핫스팟 지역이면 동일한 ID로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KT는 “네스팟 서비스는 보안·인증이 뛰어난 IEEE802.1x 표준을 세계 최초로 채택하여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세계적으로 무선랜기술을 활용하여 이와 같이 대규모로 공중 무선랜 사업을 안정적으로 제공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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