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장비인 광회선분배기(OXC·광크로스커넥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가 최근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OXC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알카텔·노텔네트웍스·시에나 등 해외 장비생산업체들이 국내 OXC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제품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광(올 옵티컬) 네트워크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OXC는 10G 장비와 DWDM장비를 통해 전송된 광신호를 다른 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고 광신호로 그대로 재전송, 트래픽 처리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전송망 고도화의 핵심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OXC시장 규모는 수십억원 규모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업자들의 장비도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수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장비업체들은 올해 KT시장의 진입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OXC시장에서의 입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KT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 장비공급권 획득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 알카텔은 지난 28일 국내 진출한 네트워크벤더 가운데 처음으로 광전송 표준기술인 OTH(Optical Transport Hierarchy)에 기반한 OXC 신제품 ‘알카텔 옵티넥스 1674 람다게이트’를 출시, 국내 OXC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알카텔은 이번 신제품이 기존 OXC와는 달리 ITU-T에서 제정한 표준인 OTH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루슨트테크놀러지스는 올 초 공간절약형 차세대 광스위치장비인 ‘람다 유나이트’를 출시, KT를 비롯해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루슨트는 람다 유나이트가 SDH와 ATM, 기가비트이더넷 등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장비 설치비용과 운영비가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텔네트웍스는 최근 국내 광전송장비시장에서 좋은 사업성과를 거둔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부터 열릴 OXC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계획 아래 ‘옵테라 커넥트 HDX’란 제품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에나는 코어디렉터란 OXC장비를 내놓고 시장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KT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중 벤치마킹테스트(BMT) 등을 거쳐 올해안으로 서울과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5대 거점지역에 OXC장비를 도입, 운용하고 이를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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