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시장의 선점을 위한 세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특허권 확보를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능 로봇 분야 특허출원은 80년대까지 매년 평균 10여건에 불과했으나 98년 65건, 99년 55건, 2000년 6월 현재 80건 등 총 524건이 출원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98년 47건, 99년 50건, 2000년 6월 현재 46건 등으로 총 324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해 일본이 324건, 미국 35건, 유럽 21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외국 기업 출원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인간의 동작 및 표정, 감정 등을 인식하는 기술로 98년 이후 출원된 7건 모두 일본과 미국 등에서 출원했다.
우리나라는 정보기술과 결합된 로봇의 원격 제어 기술 분야에서 지금까지 총 9건을 출원, 4건을 출원한 외국에 비해 우세를 보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심사가 진행되는 단계지만 지난해만 하더라도 일본 소니에서 인간과의 상호 교감 작용을 하는 로봇 기술 분야에 대해 총 14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외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같은 외국 기업의 특허 공세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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