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십견쯤으로 생각했던 어깨 통증이 회전근개의 파열에 의한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 경우는 젊은 사람에게 나타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50세 이후의 노령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에서 팔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회전근개(rotator cuff)’라는 독특한 힘줄이 끊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 회전근개 자체가 서서히 약해지거나 주변의 뼈와 회전근개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 끊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된 경우에는 어깨나 팔이 아프고,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어 지고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파열이 있기 전 상당 기간 가벼운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뚜렷한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끊어진 정도와 통증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파열의 유무나 정도를 확인할 수가 없다. 실제로 회전근개가 파열된 환자의 20% 정도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수 개월 이상 어깨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앉거나 서서는 팔을 잘 들어 올리지 못하지만 누워서는 잘 들어올릴 수 있을 때, 어깨를 다친 후 방사선 촬영에서는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계속될 때, 어깨뼈 뒤의 살이 움푹 마른 경우에는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는 힘줄이기 때문에 보통의 방사선 촬영으로는 회전근개 자체를 볼 수가 없으므로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진단이 가장 유용하다.
한번 파열된 회전근개는 스스로 아물 수 없으며 점차 파열된 정도가 진행되며 증상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파열된 회전근개는 수술로 봉합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은 80∼90%의 성공률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관절운동·특수운동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의 파열이 너무 심하면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 데 이 때는 회전근개 파열 부분을 일부 절제해서 뼈와 부딛히지 않게 하거나 다른 부분의 힘줄을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미 악화돼 관절의 파괴가 발생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상완골두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자료제공 의료정보사이트 하이닥(http://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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