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사들의 AMD PC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 전체 AMD CPU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현주컴퓨터·세이퍼컴퓨터·대우컴퓨터 등 PC제조사들이 판매한 AMD PC량이 총 2만7000대에 달해 국내 AMD CPU 판매량 중 PC메이커의 비중이 40%대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는 올 1분기 홈쇼핑 등의 판매를 통해 AMD CPU를 탑재한 PC를 1만8000대 가량 판매했으며 삼성전자도 7000여대의 AMD PC를 판매했다. 이밖에 현주컴퓨터 등의 업체들도 3000여대의 AMD PC를 판매해 메이커를 통해 판매된 AMD CPU가 총 2만7000개에 달하고 있다.
또 AMD코리아는 아직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관련업계에서는 용산·테크노마트 등지의 유통시장에서 판매된 AMD CPU의 판매량을 3만5000여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MD CPU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약 6만5000대에 달하며 이중 삼성·삼보 등 PC메이커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올 1분기부터 삼성전자가 AMD CPU를 탑재한 PC판매에 본격 나서며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지에서는 인텔 CPU를 탑재한 PC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꾸준히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LG홈쇼핑의 경우 지난해까지 AMD PC의 판매가 전무했으나 올 1분기에는 약 1만2000대의 AMD PC를 판매해 전체 PC판매 비중이 20%까지 상승했다. 또 양판점인 하이마트도 지난해 12월에는 월 300여대에 그쳤으나 올 들어 1월 900대, 2월 1500대, 3월 1800대 등 총 4200대를 판매하며 AMD PC의 판매 비중이 2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립PC시장에서는 지난 3월 CPU의 AS규정 강화 논란이 제기되면서 파워유저들에게 외면당하는 등 상대적으로 리테일 시장이 축소됐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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