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막판 5%의 주식공모청약에 가세한 데 힘입어 정부가 보유중인 KT주식 14.5%에 대한 공모청약이 성공리에 완료됐다.
정보통신부는 18일 KT의 정부 보유지분 28.36%(8857만주) 가운데 주식으로 매각하는 14.57%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우리사주(5.7%)를 포함한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매각은 국내 증시사상 최대인 4조7800억원(EB포함)으로 우리사주 총약분을 제외한 주식공모물량 2756만7230주(6.83%)에 대한 청약에서 기관투자가 1.44대 1, 일반그룹 2.37대 1, 전략적투자가 1.91대 1을 기록, 전체적으로는 2.3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매각에서 관심을 모은 SK텔레콤은 공모청약 마지막날인 18일 전격적으로 5.0%(EB 별도)를 청약, 관심을 끌었으며 LG전자 1.0%, 삼성생명 1.0%, 대림산업 0.61%, 효성 0.95%, 기업은행 1.0% 등의 물량을 청약했다.
이중 삼성그룹을 대표해 참여한 삼성생명은 전략적투자가인 SK텔레콤이 들어옴에 따라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후순위로 밀려났다. 기업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효성도 후순위에 배정됐다. 삼성은 특히 SK텔레콤이 EB를 포함해 9.3%를 매입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대상자에서 탈락했다. 더 나아가 현 상황에서 LG전자·대림·효성 등도 EB를 포함해 모두 3%에 미달할 것으로 보여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외이사 추천권 획득에는 실패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시가에 비해 낮은 1.37%라는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주식공모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시장 친화적이면서도 전략적투자가 확보가 가능한 매각구조를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관련 정관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전문경영인체제 확립과 공정경쟁 환경조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공모 이후 청약일정은 20일 EB 우선배정권자 추가청약을 받고, 21일 EB 일반청약, 23일 주식배정 공고, 24일 EB 배정 공고, 25일 주권교부 및 EB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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