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칩을 기반으로 한 서버업체들이 신제품 발표와 함께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소형서버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인텔아키텍처(IA) 서버 진영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시큐어테크, 아프로시스템스, 트론웰 등 국산 서버 전문업체들은 AMD사가 하반기부터 130㎚ 제조공정을 적용, 발열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애슬론 MP칩을 선보일 경우 이를 채용한 신제품을 곧바로 출시할 예정이다.
AMD 서버업체들은 이제까지 180㎚ 제조공정을 적용한 애슬론 MD칩을 사용해왔으며 이 칩은 속도나 성능, 가격 측면에서 인텔 칩에 뒤지지 않지만 열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AMD 서버업체들은 발열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애슬론 MP 칩이 출시되면 CPU를 2개 이상 집적한 고성능 제품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 CPU 1개를 탑재한 시스템(1웨이)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해온 데서 탈피해 애슬론 MP CPU 2개를 채용한 2웨이 제품을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AMD 서버업체는 2웨이 제품 정도의 성능이면 웹서버, 보안서버 등 그동안 IA서버가 독점해온 소형시스템(일명 PC서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로시스템스(대표 대니얼 김)는 지난해 하반기 2웨이 AMD 시스템 2개 모델을 개발, 판매해온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4개 모델을 추가해 총 6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프로시스템스는 최근 총판계약을 맺은 인성정보의 유통망을 강화해 내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강수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웨이 제품을 바탕으로 해외의 클러스터링 서버수요를 개척해 현재까지 4000대 정도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 총판을 설치했다”며 “특히 올해는 내수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아 인성정보를 통해 리셀러 판매망을 확충하고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큐어테크(대표 김승수)는 올해 하반기에 애슬론 MP 프로세서 2개를 장착한 2웨이 시스템 2종(모델명 G920R, G925R)을 추가로 선보여 전체 라인업을 4개 모델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AMD가 차세대 서버용 고성능 칩인 ‘해머’를 정식 발표하기 이전에라도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올해 말께 4웨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시큐어테크는 내수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중국의 SI업체인 중광신항전뇌기술유한공사와 AMD 서버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달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남진우)는 올초 데스크톱용인 AMD 애슬론 XP 프로세서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스콜피온 PA100’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안에 AMD 애슬론 XP 2개를 탑재한 ‘스콜피언 6200R’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트론웰(대표 김성준)은 AMD 2웨이 시스템 3종을 갖추고 있으며 랙마운트 2유닛 시스템인 몽구스 760MPR로는 웹서버 ,클러스터링 서버, 보안인증 서버시장, 랙마운트 4유닛 시스템인 몽구스 760SR로는 스토리 시장, 타워 형태의 몽구스 760MPT로는 워크스테이션 시장 등을 각각 공략할 방침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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