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서치]사이버범죄피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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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의 절반 가량은 사이버 범죄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의 네티즌이 사이버 범죄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1500명(남자 750명, 여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 범죄 피해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6%가 사이버 범죄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 범죄 피해는 남녀 성별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별로 10대에서 63.3%, 20대는 53.6%로 상대적으로 어린 층에서 피해를 보았다.

 사이버 범죄 피해경험자들의 피해사례(중복답변)를 보면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응답자의 62.1%로 가장 많았고 폭언(45.2%), 해킹(37.5%)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범죄 피해 경험자들 중 사이버 범죄 피해를 당한 장소(중복답변)는 개인 메일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정내 컴퓨터(40.3%)와 채팅사이트(36.2%), 게임사이트(29.3%), 사무실 컴퓨터(22.9%)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다가 피해를 당한 경우도 3.9%에 달했다. 

 사이버 범죄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피해경험자 699명 중 34.5%의 네티즌이 PC를 바로 꺼버린다고 답했고 27.5%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10명중 6명 이상의 네티즌이 사이버 범죄에 대해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친구나 주변에 알리거나(17.9%), 홈페이지나 해당사이트에 범죄사실 게시(13.0%), 경찰에 신고한다(7.2%)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한편 사이버 범죄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을 우려한다는 답변은 15.5%에 불과했으나 프라이버시 침해(49.5%)나 정신적인 충격(34.4%)을 우려한다는 답변이 많아 네티즌은 신상정보노출이나 정신적인 피해를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