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인증 솔루션 `봇물`

 ‘열려라 참깨!’가 현실에서 이뤄진다.

 그 동안 기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화자인증 기술이 벤처기업에 의해 속속 제품화되고 있다.

 화자인증은 개인마다 독특한 음성의 특징을 이용한 사용인증시스템으로 불법도용이 불가능하고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따로 기억할 필요도 없다.

 특히 인식장비로 마이크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고가의 인식장비를 사용하는 지문, 정맥, 홍채 등의 생체인식에 비해 설치비용이 저렴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억8000달러에 이르던 전 세계 화자인증시장은 올해 4억6000달러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이미 상용화된 음성합성기술(3억8000달러)보다 더 큰 시장이다.

 웹프로텍(대표 강희태 http://www.webprotek.com)은 PC보안 음성인증 솔루션 ‘Poneid-pc’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CD·헤드세트·사용설명서가 포함된 이 제품을 15일부터 판매하며 오는 9월에는 영·중·일 버전의 화자인증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등록된 사용자만이 음성확인 후 출입이 허가되는 음성 출입통제 시스템 ‘Poneid-LOCK’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근태관리 시스템과 연동되며 출입자와 출입시간 통제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15일부터 개최되는 국제 정보보호 및 보안기기전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파워보이스(대표 정희석 http//www.koreapowervoice.com)는 말 한마디로 사용자의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화자인증 솔루션 ‘오픈세사미’를 올해 초 출시하고 최근 국내 PC업체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안녕하세요’와 같은 자연스러운 단어발성만으로 96% 이상의 인식률과 0.08% 이하의 사칭률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컴퓨터상의 파일과 폴더를 사용하는 사람을 인증하는 ‘파일세이퍼’와 출입통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 제품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음성인식 전문업체인 D&M테크놀로지(대표 정익주 http://www.http://www.dnmtech.co.kr)도 이달 중에 윈도XP 로그인 체계를 대체하는 제품인 ‘보이스로그인’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완전히 윈도XP 로그온을 대체한 제품으로 현재 국내 대형 PC제조업체와 제품공급을 위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도어로크, 금고, 사이버아파트 등의 보안을 위한 화자인증 모듈 ‘SV-33F’도 개발한 상태다.

 웹프로텍 강희태 사장은 “지문·홍채·얼굴인식 같은 생체인식 장비는 비싸고 커서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목소리는 쉽게 모방할 수 없으면서도 여러 분야에 적용하기 쉽고 가격도 싸 적용분야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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