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레가토시스템스가 계층적 저장관리(HSM) 및 아카이브 솔루션 기업인 OTG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이를 두고 스토리지산업 분야 세계적 리서치 회사인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그룹은 “레가토가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레가토의 OTG 합병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직 두고 봐야 하지만 작년에 마무리된 SCH 테크놀로지의 성공적 인수, 그리고 리모트 카피 솔루션 ‘리플리케이션’의 매각 등은 실리콘 밸리에서 보기 드문 과감한 결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결단 뒤에는 2000년에 레가토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데이비드 라이트가 있었다. 2m가 넘는 건장한 체구의 그는 과거 미식축구 선수였다. 목표를 향해 돌진할 때 어떤 장애물도 두려워하지 않는 미식축구 선수처럼 라이트 CEO의 추진력은 레가토 임직원들 사이에서 늘 화젯거리이자 본받고 싶은 대상이 되고 있다.
요즘 한창 부각되고 있는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의 핵심인 백업 및 고가용성 솔루션 시장에서 뛰어난 호환성을 무기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레가토는 라이트 부임 이후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라이트가 등장하는 세미나나 로드쇼에서는 항상 스포츠 경기장에서나 들릴 법한 환호성이 울리곤 하는 것은 순전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의 매력 때문이다. 레가토 CEO로 부임하기 전에는 암달에서 13년간 근무했는데 그는 이곳에서 미 전역을 담당하는 세일즈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 유럽지역 총괄 매니저,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97년에 CEO자리까지 올랐었다.
암달 CEO 부임 이후에는 하드웨어 기업 이미지가 강한 암달을 능숙한 경영솜씨를 발휘,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사업부를 육성하며 보다 유연하고 생산성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암달 부임전에는 미국 IT기업 사관학교라 불리는 IBM에서도 근무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재비어 대학에서 물리 및 수학을 공부한 라이트는 이후 밥슨 컬리지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으며 현재는 ‘실리콘밸리 제조 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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