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유료화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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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료콘텐츠가 광고를 제치고 주력매출 분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업계의 최대 화두인 ‘콘텐츠유료화’가 실시 1년 안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NHN, 프리챌 등 주요 인터넷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콘텐츠유료화를 실시한 이후 이 분야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최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 수준으로까지 급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70∼80% 수준에 달했던 광고매출 비중은 최근 30∼4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인터넷업계의 사업기반이 광고에서 유료콘텐츠로 옮아가고 있다. 인터넷업계는 이에따라 하반기부터 광고의존형 사업기반에서 완전 탈피해 콘텐츠유료화 성공을 통한 흑자정착이 예상된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올초부터 4월말 현재까지 잠정집계된 110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전자북, 영화, 만화 등 유료콘텐츠의 매출이 4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수익 4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회사설립 이래 처음으로 광고의존형 사업구조에서 탈피, 유료콘텐츠가 주력사업으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이에 힘입어 적극적인 유료콘텐츠 개발 및 정보제공업체(CP) 사업자를 발굴해 하반기에 유료콘텐츠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올 들어 4월까지 4개월간 매출액 150억원 중 유료콘텐츠 부문이 무려 80%에 달하는 120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한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부가서비스를 확대강화해 유료콘텐츠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 1분기 유료콘텐츠 분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 정도 성장한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외형매출액 414억원 중 전자상거래 매출(314억원)에 대해 수수료율(7% 정도)을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다음의 전체 매출액은 150억원 수준. 이에 따라 다음의 유료콘텐츠 매출비중은 20% 수준에 이른다.

 반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광고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0%에서 올 1분기에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이같은 추세로라면 3분기에 유료콘텐츠 매출이 광고매출 규모를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프리챌(대표 전제완), 아이러브스쿨(대표 현명호) 등 커뮤니티 기반의 인터넷업체들도 올 들어 4개월 동안 각각 전체 매출의 20% 안팎인 10억∼20억원의 유료콘텐츠 매출을 기록, 광고의존형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