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순천향대학이 온라인 정보보호실습장을 구축한 이후 올들어 정보보호실습장 구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정보보호업체들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실습장’ 구축사업은 지난해부터 정보보호학과를 개설한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교육인적자원부가 총 137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학 재정재원 사업’과 관련해 대학들이 재정확보를 통한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정보보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목원대, 대덕대, 김천과학대 등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정보보호실습장 구축 프로젝트 관련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세명대가 실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초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관련 프로젝트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학이 설치하는 정보보호실습장은 학생들의 정보보호 교육을 위한 교재개발, 실습을 위한 온라인 문제 개발, 구축업체의 교육강사 지원 및 정보보호 실습장 구축을 위한 환경 모델링, 정보보호 솔루션 도입 등이 주요 사업내용으로 관련 업계는 프로젝트별로 약 3억∼ 5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정보보호업체들의 사전 영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보보호실습장 수요를 겨냥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는 코코넛과 해커스랩. 이들 업체는 각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정보보호 관련 교육과 온라인 해킹 실습장 운영 노하우 등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지난 2000년부터 검찰청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보보호교육을 진행했으며 삼성멀티캠퍼스, 능률협회컨설팅, 중앙ITEA 등 다양한 외부 교육을 추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 적합한 실습교육서비스 패키지를 개발, 지방대학을 대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500여 기업 환경에 대한 보안시스템 운영 경험과 100여건의 모의 해킹 서비스 등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실적을 중심으로 해킹과 보안시스템 운영 실습환경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은 지난 99년 개설한 온라인 해킹실습장인 ‘프리해킹존(http://www.hackerslab.org)’의 운영과 각종 국내외 해킹대회 운영, 지난 2000년 정통부 해킹대응훈련장 구축, 해커아카데미 정보보호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얻은 노하우를 통해 대학 정보보호 실습장 구축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순천향대학 온라인 정보보호실습장을 구축한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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