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품질을 높이자](2)해외사례

 주요 정보기술(IT) 선진국에서는 민간 차원의 소프트웨어(SW) 품질에 대한 시험인증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특히 민간기업에 SW 품질인증을 위임하되 관련기관을 산업계·정부·학계를 포괄하는 기술·정보교류의 장으로 삼는 모습이다.

 IT선진국들은 SW 품질인증을 뒷받침할 시험기술과 지원도구를 개발하고 실용적인 평가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국의 SW 해외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민간 IT시험인증 전문기업 베리테스트(VeriTes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 윈도2000 로고(Logo) 인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AT&T와이어리스, BMC소프트웨어, IBM, 노벨(Novell), 팜(Palm) 등과 같은 주요 IT기업에 대한 인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리테스트는 유명 SW시험업체인 데이터디멘션(Data Dimension Inc.)을 인수, 합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 SW시험센터와 상호인증계약을 체결하는 등 SW 품질인증분야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정부와 산업계는 컴퓨터통제컴포넌트(computer-controlled components), 제품, 시스템 등에 대한 새로운 안전표준 개발을 추진하는 등 총체적인 SW품질 끌어올리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소프트웨어조합(GGS:Gutegemeinschaft Software)에서 국가 차원의 SW 제품인증을 시행한다.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매년 20개 안팎의 SW를 인증하고 있다. GGS는 각 SW제품의 설명서를 기준으로 삼아 기능과 성능을 확인하는 형태로 인증을 실시하며 국가공인시험기관(TUV) 자격을 획득한 대형 SW업체들로 구성된다.

 ◇덴마크=민간기업인 델타(DELTA)가 지난 82년부터 SW 시험인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SW공정(프로세스) 통제와 실시간으로 SW기능성을 평가하는데 주력한다. 이에 맞춰 주로 사용자 매뉴얼, 설계문서 및 소스코드의 유지보수성을 평가한다.

 델타는 2명이 1주일 동안 간단한 SW를, 8명이 한 달간 복잡한 SW를 평가하는 시험인증체계를 갖췄다. 이같은 델타의 SW 품질인증시스템은 헝가리, 그리스 등에서 라이선스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Aquitaine-valley사가 국립표준원(AFNOR)을 대신해 SW 품질인증업무를 수행한다. 이 회사는 99년부터 패키지 SW를 중심으로 시험인증을 실시하며 통과업체에 품질인증마크(NF Logiciel)를 부여하고 있다.

 프랑스품질보증협회(AFAQ)도 자동차, 항공 등 업종별로 SW 심사등록제도를 운영중이다.

 ◇브라질=CTI(Technological Center for Informatics Foundation)가 국제표준 기반의 SW 평가방법인 ‘MEDE-PROS’를 개발해 운용중이다. MEDE-PROS는 100개 이상의 항목으로 구성되며 SW제품기술서,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평가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경우에는 기능성과 사용성을 강조한다. CTI는 MEDE-PROS를 통해 93년 이후로 매년 20∼50개의 SW 패키지를 평가인증함으로써 브라질산 SW 해외진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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