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 모바일카드 가입자 업그레이드 `묘안 찾기`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모바일카드 가입자 업그레이드 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모집한 모바일카드 가입자수가 4월말 현재 160만에 이르지만 이들을 아직까지 m커머스 환경으로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5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이동전화 3사의 모바일카드 가입자수는 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모네타카드 가입자가 95만명으로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29만명과 30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카드·LG카드 등의 영업규제가 풀리는 이달말부터는 모바일카드 가입도 재개돼 SK텔레콤은 다음달 초에는 100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모바일카드의 양적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모바일카드는 m커머스의 기반으로 활용되지 못한 채 단말기 교체시 비용 대출 수단에 머무르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이동전화 결제 등에 모바일카드 가입자들을 활용하기 위해 이용자 ‘업그레이드’ 방안 수립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100만 가입자 돌파를 기점으로 자사 모네타카드를 명실상부한 m커머스 카드로 버전업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네타법인카드, 10대 대상 ‘영카드’ 등 새로운 카드를 발급하며 여기에 전자화폐 기능 등을 추가해 모바일 카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단말기 구매시에 주로 사용됐던 적립 포인트 등도 전자상거래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방안을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지난 2월 출시한 후 10여만대가 팔린 카드삽입단말기 보유자를 대상으로 각종 사은행사를 벌여 이들을 m커머스 기반 고객으로 끌어올 방침이다. 올하반기 출시예정인 신용카드·이동전화 일체형 ‘원칩 단말기’의 경우는 출시에 앞서 가입자들의 인식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중이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최근 출시한 m커머스 브랜드인 ‘케이머스’와 KTF멤버스카드를 접합시켜 시장을 열어나가기로 했다. KTF는 개인신용정보를 저장하는 IC칩을 단말기에 내장하고 오프라인에서 무선인터넷 망을 통해 온라인에서 지불·결제 가능한 단말기를 이달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신용카드 칩을 탈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선보이고 기존 모바일 카드 가입자를 ‘원칩’ 가입자로 업그레이드시키기로 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도 모바일 카드 환경이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보고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내년중 원칩 단말기를 통한 신용 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이때 ‘M플러스 카드’ 가입자를 m커머스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쿠폰할인 서비스 등 자가 가입자들이 이동전화를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위주로 접근할 방침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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