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대표 다카스기 노부야 http://www.fujixerox.co.kr)가 지난 2000년 7월 공격적으로 선보인 디지털 복합기 ‘디카프’가 최근 정상판매가보다 70여만원나 낮은 70만원대 초반가격으로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어 사업 포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디카프는 한국후지제록스 본사 직판팀이 180만원에 판매중이며 본사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139만7000원에 시판중이다.
그러나 최근 후지제록스 대리점에서는 이 제품이 100만원에서 최하 75만원에서까지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첫선을 보였을 당시 198만원(부가세 별도)이었던 이 제품의 소비자가는 현재 18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이처럼 대리점 판매가가 소비자가와 큰 폭의 차이를 보이자 관련업계는 한국후지제록스가 ‘디카프’ 사업을 접기 위해 재고물량 소진차원에서 덤핑판매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후지제록스 관계자는 “2, 3월의 재고 물량이 예상외로 많아 이를 소진하는 차원에서 대리점을 상대로 특별행사를 가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디카프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보급형 디지털복합기 제품들이 주력 상품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디카프사업 비중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디카프사업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디지털 복사와 레이저 프린팅 기능이 복합된 제품인 디카프는 출시된 해 크게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까지 1만1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제품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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