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워터(Big Water) PC 시대가 온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개발자 포럼에서 “PC 칩세트 디자인이 향후 2년간 획기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빅워터’는 인텔이 개발중인 차세대 칩세트의 코드명. 인텔은 ‘빅워터’에 대한 자세한 기술 내역은 올해 말쯤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빅워터 PC를 처음 시연, 관심을 모은 인텔 데스크톱 플랫폼 그룹 총매니저 겸 부사장 루이스 번스는 “빅워터를 채택한 PC가 오는 2004년께 처음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만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 소식통들은 빅워터 칩세트의 베일이 완전히 벗겨지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하나가 3GIO(Third-Generation IO)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차세대 입출력 기술인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익스프레스’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기술은 PC 부품간 데이터 전송 속도가 현재의 PCI보다 두배 정도 빠른 초당 200메가바이트(MB)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PCI 기술의 이러한 진보는 프로세서 클록주파수 향상, 초고속 LAN, 빠른 그래픽 능력 등을 요구하는 차세대 PC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빅워터’ 칩세트의 또 다른 특징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 PC 부품들을 손쉽게 업그레이드하는 소위 탄력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열 발생과 소음이 적고 전원 공급도 보다 효율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번스 부사장은 “빅워터 칩세트 상용화를 위해 아수스텍컴퓨터·위스트론·폭스콘일렉트로닉스·미탁인터내셔널 등 대만 업체들과 오는 10월께 또다시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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