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짐 멀튼 이사
“SQL의 첫 버전인 SQL2에 이어 선보인 SQL1999의 핵심적인 특징은 객체 지향 기술을 추가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SQL 표준 분야에서의 주요 관심사는 SQL과 확장성표기언어(XML)의 결합이며 그 요체는 SQL4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라클의 짐 멀튼 이사는 SQL4에 대해 특히 SQL과 XML의 접목을 강조했다. 멀튼 이사는 ISO/IEC SC32/WG3 표준 위원으로 활동중이며 SQL4에 관해서는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멀튼 이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SQL4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초청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SQL/XML이라 불리는 SQL 표준의 새로운 부문을 SQL2003의 중요한 과제로 추진중”이라며 “이는 XML을 SQL DB에 특성 고리가 아닌 원형 그대로 저장하고 SQL 엔진 내에서 XML을 구동하는 것으로 현재 SQL 표준 모임에서는 이 작업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QL은 향후 XML쿼리(query) 언어와 데이터 검색 및 공간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짐 멀튼 이사는 SQL의 발전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관계형 DB 모델은 이미 30년전부터 개발돼 왔으며 최초의 상업용 SQL은 20년전 오라클에 의해 발표됐다. 이후 SQL표준의 첫 버전은 86년에 미국제표준협회(ANSI) 표준에 의해, 불과 몇 달 후에는 ISO표준으로 공표됐다.
그는 이같은 SQL의 발전 과정에 대해 “이미 SQL표준은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는 SQL표준이 완성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충분히 수용할 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SQL 산업을 통해 개발자들은 수십억의 비용이 언어 개발과 최적화 기술, 물리적 저장 관리에 소요된다는 것을 확인해왔지만 결론적으로 SQL의 표준화는 적어도 향후 십년내에는 어떤 형태로든 추가적으로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IT업계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웹서비스와 SQL, XML의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짐 멀튼 이사는 “XML이 웹 서비스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다”며 “SQL 역시 웹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이터 관리 인프라의 핵심 부문이 될 것이며 현재 각 요소들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SQL4의 이전 버전인 SQL3의 실제 적용 사례와 관련해서는 “SQL3는 매우 광범위한 언어로, 이 표준의 모든 특성을 적용한 실제 사례는 드물 것으로 본다”며 “대신 고객의 요구에 적합하게 특정한 몇몇 SQL1999의 특성을 도입한 ‘코어SQL’의 적용 사례는 오라클·IBM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짐 멀튼 이사는 SQL92, SQL1999의 전 부분과 현재 개발중인 SQL4 표준 위원이며 SQL 및 XML 활용 증진을 위해 출범한 SQLX그룹의 창단 멤버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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