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초 삼성전자가 116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 대량 수출계약을 체결해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데 이어 최근 파워넷과 텔슨정보통신·기가링크·네오웨이브·하이콤정보통신 등 중소업체들이 잇달아 해외업체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파워넷(대표 홍성용 http://www.gopowernet.com)은 최근 국내 IT전문기업인 테라게이트를 통해 총 55억원어치의 이더넷 라우터를 일본시장에 수출한다고 22일 밝혔다.
파워넷은 일본에 통신장비를 수출하는 테라게이트사에 오는 6월에 1만개, 7월에 4만개의 이더넷 라우터를 공급하며 테라게이트는 파워넷의 장비를 납품받아 일본 ISP사업자에 공급하게 된다.
파워넷은 이번에 이더넷 라우터 5만개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네트워크장비의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 http://www.telsonic.co.kr)은 최근 홍콩의 4대 통신사업자 중 하나인 뉴T&T사에 VDSL장비(모델명 XV-3000)를 수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이번에 수출하는 물량은 총 7만포트, 130억원 규모로 홍콩의 글로리그룹을 통해 뉴T&T사에 공급된다. 텔슨정보통신은 이번 수출계약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장비의 동남아지역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 http://www.gigalink.co.kr)는 이달초 중국 베이징에서 선전칭화둥팡구분유한공사와 초고속인터넷 장비 생산·판매에 대한 사업협력 조인식을 갖고 독자개발한 시분할디지털가입자회선(TDSL) 장비를 중국에 수출키로 했다.
기가링크는 우선 초기 1만회선분의 장비를 완제품 형태로 OEM 공급하며 칭화둥팡사는 향후 3년간 최소 100만회선 이상의 장비를 판매하는 데 합의, 기가링크의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통신장비업체인 네오웨이브(대표 최두환 http://www.neowave.co.kr)는 이달초 중국 차이나텔레콤 산하 상하이텔레콤에 68만달러, 후난성텔레콤에 44만달러 등 총 112만달러 규모의 장비공급권을 획득했다. 또 하이콤정보통신(대표 김유현 http://www.hycom.com)은 이달초 태국에 본사를 둔 한국계 벤처기업인 태국정보통신과 공동으로 태국내 초고속인터넷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 협정을 맺고 오는 2005년까지 총 18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기가링크와 기산텔레콤 등은 최근 일본의 통신사업자와 초고속인터넷장비 수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업체의 추가 수출계약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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