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 리더> 김교현 에듀TV 사장

 김교현 에듀TV 사장(36)은 교육업계에서 개척자로 통한다.

 대학졸업 후 지금까지 학습용 비디오 제작, 사이버독서실 프랜차이즈, 사이버교육 전문업체 등 다양한 교육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늘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갔다. 특히 그가 설립한 동영상 강의 전문업체 ‘참누리’는 교육 업계에 동영상 강의 붐을 일으켰다. 참누리의 알토란 같은 수익은 경쟁업체의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었다.

 이런 김 사장이 최근 ‘위성교육전문방송’이라는 영역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사장은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새로운 학습 도구로 각광받고 있지만 여전히 유해성 차단이라는 측면에서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일 뿐”이라며 “방송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에듀TV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사장은 에듀TV를 우선 중고생 대상 국어와 영어·수학·사회·과학 등 모두 5개 전문 채널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이버교육 전문업체 최고경영자 출신답게 방송에 인터넷을 접목한 통합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반복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방송과 함께 주문형비디오(VOD)방식으로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해 강사와 학생간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장감 높은 강의 콘텐츠만이 오프라인 학습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는 김 사장은 향후에는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화와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10년 이상을 교육업계에 종사한 김 사장의 가장 큰 무기는 탄탄한 휴먼 네트워크다.

 김 사장이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자 학습 교재 출판사와 오프라인 학원 명강사 등이 손을 잡기 위해 줄을 서고 있고 투자를 자청하는 사람들로 회사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김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크고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한 분야에만 집중했던 게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동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두려움 없이 헤쳐왔던 김 사장은 네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양쪽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지체 장애 3급 장애인이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2001년도 상반기 보건복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애인 벤처 경영인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사장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앞서 나가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가다가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소탈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일에 관한 열정과 추진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김 사장. 말띠, 김 사장의 새로운 뜀박질이 기대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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