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는 실적주를 찾아라.’
주식 시장이 유동성 위주에서 실적 중심의 장세로 변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짧게는 1∼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수익성 전망까지 고려한 투자가 이뤄져 더 이상 미래수익 개선폭 대비 저평가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경기가 확장 국면의 초입 단계에 들어서면서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이 불가피해 현재의 기업 펀더멘털이 할인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어 더 이상 장기 전망에 근거한 투자는 오류를 범할 위험이 크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현대증권은 17일 현재 경기확장을 기대하고 대부분 종목들의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된 상태지만 이제부터는 경기회복을 선도하면서 확실한 수익을 내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DVD플레이어와 DVR 등 디지털가전 제품 관련 장비·부품업체들이 꼽혔다. 특히 현대디지탈텍, 모아텍, 코디콤 등은 올해 급속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높은 기업경쟁력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팬택, 유일전자, 인탑스 등 휴대폰 업체들도 업황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이들 종목은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9400만대로 전년비 56.7% 증가하면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또한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서 한국 증시가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인 소비 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업체들도 실적 장세에 대비한 매수 1위 종목으로 지목됐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주요 IT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통화긴축 및 물가 불안 임박으로 멀리있는 예상 수익까지 반영한 투자는 위험 부담이 크다”며 “경기 사이클을 선도하며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업종 선도주와 금리상승에 대비해 이들 종목 중 현금흐름이 우수하고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이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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