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무선전화기처럼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 등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디스플레이인 미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는 최근 미라(Mira)디바이스 개발에 성공하고 1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KIECO전시회에서 ‘페르마타(FERMATA)’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삼보 측은 “실제로 미라를 구현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최초로 미라 디바이스 제품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PC플랫폼으로 PC본체와 연결해서는 모니터로, 본체와 분리해서는 무선랜을 통해 집안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나 워드작업 등을 할 수 있는 별도의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즉 한 대의 PC시스템으로 두 대의 PC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미라 단말기는 윈도CE닷넷을 운용체계(OS)로 사용하며 본체에는 윈도XP기반의 미라OS를 탑재해야 한다. 삼보가 선보인 페르마타는 본체와 연결돼 인터넷 서핑은 물론 본체 내 저장된 MP3파일을 재생하는 등 세컨드PC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미라는 홈PC에 번들되는 모델과 기존에 PC유저의 업그레이드 키트 형태로 연말부터 공급될 예정이며 시장규모는 내년 말까지 홈PC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컴퓨터의 한윤섭 상무는 “올해 말부터 국내에 자체 브랜드로 공급을 개시하여 초기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해외 수출을 위해 기존의 전략적 ODM 제휴를 맺고 있는 세계적인 PC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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