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브랜드와 발급사를 인증 주체로 하는 전자상거래 인증프로그램이 신용카드업계에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전자상거래 안전성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온라인 가맹점과 불공정 거래의 논란을 불러왔던 카드업계의 우월적지위 남용 관행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는 17일 글로벌 EC 인증프로그램인 ‘비자안전지불서비스’를 5개 대형 쇼핑몰과 외환카드·한미은행·하나은행에 이어 상반기중 나머지 대형 회원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삼성·국민·비씨·신한 등 5개 신용카드사들은 비자안전지불서비스 도입을 위한 내부검토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비자측과 도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코리아와 카드사들은 또 비자안전지불서비스 적용계약을 맺는 대로 롯데닷컴·삼성몰 등 현재 5개 쇼핑몰에 이어 연내 대형 20개 쇼핑몰과 지불대행(PG) 전문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카드업계 인증프로그램 도입 움직임은 향후 온라인 가맹점 약관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지금까지의 불공정 시비가 대폭 해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비자안전지불서비스가 적용되는 가맹점·회원·카드에 대해서는 온라인 부정거래의 책임을 카드발급사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
비자코리아측은 “해외거래 분에 대해서는 이같은 개선방향을 이미 확정했다”면서 “국내거래도 가맹점 약관의 개정에 대해서는 모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불공정 관행도 자연스럽게 개선돼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그동안 온라인 카드깡 등 부정거래에 대한 책임을 PG업체나 쇼핑몰에 전가함으로써 사회적 비난을 받아왔다”고 전제하고 “PG업체, 쇼핑몰, 회원들이 안전지불서비스를 제대로 준수한다면 기존 가맹점 약관도 바뀔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가맹점 불공정계약 시비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비자코리아는 올해부터 비자안전지불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과 회원들에 가입·사용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고,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기술지원과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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