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네트웍스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화(DWDM) 장비의 가격파괴를 주도, 경쟁업체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텔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 및 대기업이 DWDM 장비도입을 위해 실시한 입찰에서 파격적인 가격인하 공세를 전개하며 수주권을 잇따라 따내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DWDM 장비는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텔을 비롯해 루슨트·ONI·ECI텔레콤 등의 저가경쟁으로 가격이 빠른속도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미 전년대비 30∼40% 정도 떨어진 DWDM 장비가격은 올 초 노텔이 수주한 하나통신의 입찰에서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하락한데 이어 최근 실시된 데이콤의 입찰에서는 노텔이 또다시 장비공급가격을 10% 가까이 떨어뜨려 제시했다.
노텔의 이같은 저가수주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지금과 같은 가격구조가 유지된다면 사실상 마진을 남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노텔이 주도하고 있는 가격파괴 전략은 장비업계 모두에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텔은 경쟁업체의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노텔의 한 관계자는 “노텔이 DWDM 장비의 가격인하를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의 마진은 남기는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가 출혈경쟁 및 덤핑공세란 비난은 입찰탈락업체의 지나친 공세”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 입찰제도가 전부 아니면 하나도 없는 ‘all or nothing’ 게임인 만큼 필요에 따라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진을 포기하고 입찰에 참여해 수주권을 획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프로젝트별로 일일이 마진을 따지는 것이 때로는 의미가 없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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