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전망이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각 부문 1위 업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불황으로 대부분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지난 2000년에 비해 악화된 수익성을 보였다. 60% 정도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매출증가를 보였으나 외형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하드웨어 매출을 지나치게 늘렸을 뿐 수주경쟁에서 적정마진 이하의 수주단가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전반적인 세계경기 회복세로 소프트웨어 산업도 지난해와는 다른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설 때 증시에서는 각 부문 1위 업체가 대표주로서 가장 먼저 주가상승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업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지난해 시장은 최악이었다. 코스닥 등록업체는 물론 비등록 업체 대부분이 영업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극심한 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솔루션은 다양한 기술과 파생분야가 연관되어 있는 분야로 과도기적 단계를 지나고 나면 장기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인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2B 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초보적인 단계로 전자 매출채권, 기술화 표준 등의 처리문제가 남아있지만 이들 문제가 해결될 경우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소프트웨어 산업분야”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문 대표업체인 이네트의 경우 현재 지지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큰 외형과 수익성이 예상돼 장기적으로 매력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보안=올해 정부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금융계에서의 보안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안분야는 특성상 소분야로 나뉜다. 보안산업 분야내 각 부문이 별도의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 보안 각 분야 1위 업체는 침입탐지시스템(IDS)에 인젠, 공개키기반구조(PKI)분야에 소프트포럼, 앤티바이러스(AV) 부문은 안철수연구소, 가상사설망(VPN)은 퓨쳐시스템 등이다.
김보한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안산업은 지난 2000년과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점차 회복추세에 있어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기업정보솔루션=시장규모에 비해 업체가 난립해있는 상황이다. 올해 ERP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외형면에서는 눈에 띄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은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ERP 산업은 3, 4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기초정보솔루션 분야는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고 고급형 솔루션은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분야 1위 업체는 더존디지털웨어로 지목되고 있으며 한국하이네트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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