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웹에이전시들의 1분기 성적은 매우 양호했다.
10일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웹에이전시 대표기업 11개사의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80% 이상 증가했으며 수주건수도 평균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특히 지난해와 달리 FID와 이모션 등 선두그룹은 물론 퓨처그룹과 네트로21 등 중견그룹까지 2∼3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일부 업체의 프로젝트 건당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주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두·중견업체 고른 매출증가=국내 최대의 웹에이전시인 FID(대표 김지훈)는 올 1분기에 5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동기의 18억6000만원에 비해 16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모션(대표 정주형)도 지난 1분기중 매출 46억원을 달성, 전년동기의 22억9000만원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는 중견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중견업체인 퓨처그룹(대표 최정훈)은 매출증가율이 177%로 조사대상 업체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6억5000만원에 그쳤던 매출이 올 1분기에 18억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네트로21(대표 최영일)도 12억원의 매출을 실현, 전년동기(5억2000만원)보다 131% 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홍익인터넷(대표 노상범)도 지난 1분기에 2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15억원)에 비해 87% 늘어났으며, ICG(대표 김상우)는 11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수주건수도 평균 50% 가까이 증가=수주건수도 평균 48%가 증가했다. 전체 수주건수면에서 최고를 기록한 홍익인터넷은 지난해 1분기 16건에서 올 들어선 28건으로 75% 증가했고 이모션은 15건에서 24건으로 60% 증가했다.
반면 W2(대표 김성중)는 수주건수가 지난해 1분기 3건에서 올해 6건으로 배증했지만 매출증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으며, 아이온글로벌코리아(대표 김정우)와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은 수주건수 면에선 제자리 걸음을 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급증한 FID의 경우는 수주건수가 28건에서 22건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밖에 에이디앤(대표 송유진)과 ICG 및 퓨처그룹은 각각 14건, 8건, 4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0∼4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프로젝트 평균매출액 증가=올 1분기 웹에이전시업체들의 실적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수주건수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FID는 올 1분기 수주건수 22건으로 건당 매출이 2억2700만원에 달했다. 전년동기의 경우 수주건수 28건으로 건당 매출이 66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주건당 매출이 240% 증가한 것이다.
퓨처그룹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건 수주에 6억5000만원을 벌어들인데 비해 올해는 4건 수주에 18억원을 거둬들였다. 건당 매출액은 2억17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107%가 늘어났다. 네트로21도 올 1분기 건당 매출액이 1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7400만원에 비해 103% 증가했다.
이는 프로젝트 건당 비용이 많아졌음을 뜻하는 것으로 홈페이지 구축사업이 고부가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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