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공인인증 전자서명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G생명보험·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제일화재·신동아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공인인증을 통해 자필서명이나 본인확인이 필수적인 청약접수·열람·보험료납입 등 일괄 온라인 서비스 체제를 갖춰 인터넷 상품판매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잇따라 전자서명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처음 공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한 ING생명보험은 현재 고객이 인터넷에서 청약접수와 동시에 보험증서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달부터 금융결제원의 공인인증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일부 보험상품의 청약은 물론 약관대출·계약조회 등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차세대 인터넷언어인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의 전자청약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중 전자서명 기반의 전자청약시스템을 개통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삼성화재·제일화재·신동아화재에 이어 최근 LG화재·현대해상·쌍용화재 등이 잇따라 공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LG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서비스에 우선 전자서명을 적용키로 하고, 금융결제원으로부터 공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인터넷 전용보험인 ‘아이조은세상보험’을 시판하면서 전자서명을 본격 적용하고 있으며, 쌍용화재는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기존 인터넷 보험몰에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 이처럼 공인인증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타 금융상품과 달리 직접 고객이 확인해야할 절차가 많은 특성이 있는 데다, 인터넷 대중화에 힘입어 전자서명 사용자가 230여만명으로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ING생명 노구미 차장은 “인터넷 보험판매는 전자서명을 갖춰야만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면서 “전자서명 이용층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부터는 보험업계의 인터넷 영업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들은 상당수 전자서명 이용층이 인터넷뱅킹 고객인 데다, 은행과 연계한 제휴 마케팅에 관심을 두면서 대부분 은행권 공인인증서비스인 금융결제원을 채택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해 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인인증 시장에서는 금융결제원의 전자서명 서비스가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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