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 운영체계 다양화 `바람`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운용체계(OS)를 다양화한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DVR용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윈도2000이나 리눅스, 혹은 DVR 업체가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 OS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제품의 안정성 때문인데 DVR는 보안장치의 특성상 24시간 안정적인 작동이 필수적이다. 만일 OS 문제로 DVR의 작동이 멈출 경우 제품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또 몇몇 DVR 업체는 OS가 다운될 경우 자동으로 다시 부팅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 근본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OS를 사용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DVR 업체들은 PC용 OS인 윈도98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서버용 OS인 윈도2000이나 리눅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자사제품에 가장 잘 맞고 DVR 작동 이외에 다른 기능을 없앤 임베디드 OS를 선호하는 경향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금융권처럼 전국 각 지점의 DVR를 본점에서 제어하고 녹화된 영상을 백업해야 하는 대규모 시장에서는 원격제어 기능이 있는 윈도2000이나 리눅스의 효용이 더욱 높다.

 3R(대표 장성익 http://www.3r.co.kr)의 경우 리눅스 기반의 DVR인 ‘맥스DVR’를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초당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해 동영상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최대 카메라 4대를 지원한다. 특히 두께가 얇아 공간절약 효과도 있다. 또 이 회사는 기존 윈도 기반의 제품도 고객이 원할 경우 윈도2000이나 윈도XP 기반으로도 제공키로 했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 http://www.idis.co.kr)는 올들어 윈도2000 기반의 DVR를 출시하고 있다. 윈도2000 기반의 제품은 주로 고가모델로 금융권이나 유통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리눅스 기반의 신제품인 ‘ADR100’과 ‘ADR1600’을 다음달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ADR100은 1채널 제품이고 ADR1600은 16대의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는 16채널 제품이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윤웅진 http://www.sjcnc.co.kr)는 고가모델에는 윈도2000을 사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이달중 임베디드 OS 기반의 DVR인 ‘콤팩트DVR’를 출시할 계획이다. 보통 임베디드 OS 기반의 DVR가 최대 4채널을 지원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8채널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16채널을 지원하는 제품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코디콤(대표 안종균 http://www.kodicom.com)은 이달중 윈도2000 기반의 제품과 리눅스 기반의 제품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3월 초에 개발은 완료했으며 현재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16채널을 지원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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