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월드컵 추진 대책 보고회 발언 요지

 28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월드컵 보고회에서 정부 각 부처는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구촌 최대 축제인 한일 월드컵을 단순한 스포츠 행사로 끝내지 말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경제월드컵’으로 승화시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산자부=월드컵으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를 수출확대로 연결시키기 위해 대회기간을 전후해 다양한 국내외 수출 마케팅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일류상품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1700여명의 해외 유력 바이어를 유치하는 ‘수출구매상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5∼6월 사이에 ‘일류상품로드쇼(런던·파리)’와 ‘슈퍼엑스포(도쿄)’를 각각 개최하고 월드컵 출전 32개국 42개 도시에서 ‘코리아비즈니스위크’ 행사를 전개, 대대적인 한국 붐을 조성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특히 월드컵 개막식 주간인 5월 27일∼6월 1일을 ‘한국 투자주간’으로 정해 다국적기업 CEO 50여명을 초청,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에 대한 이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 ‘대한 투자전략회의’와 ‘서울투자포럼’ 등을 개최해 투자환경을 소개함으로써 다국적기업 지역본부의 한국이전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통부=월드컵 기간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IT코리아’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세부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대회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편 기내에서 영상물로 한국 IT의 발전상을 소개받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CDMA단말기 대여소와 초고속인터넷 이용시설을 이용함으로써 IT코리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CDMA, 초고속인터넷, 게임방, HDTV, PDP 등 IT코리아를 대표하는 각종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장 및 인근 지역에 디지털 방송관을 설치해 HDTV와 3DTV 등으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고 데이터방송을 실시하면서 프로젝션TV, PDP 등 첨단디스플레이를 소개할 방침이다.

 또 IMC(International Media Center)와 서울, 부산 등 8개 개최도시의 월드컵 플라자에 디지털 방송관을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5월까지 cdma2000 1x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동기식 동영상서비스(cdma2000 1x EVDO)와 비동기식서비스(WCDMA)를 시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베이징TV 등을 통해 한국 IT산업 특집방송을 방영하고 삼성·LG·SKT·KTF 등 업계의 CDMA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정통부는 아시아 IT장관회의와 브로드밴드 워크숍 등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25개국 아시아 IT장관회의에서는 서울IT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재경부 등 각 부처=정부는 월드컵 유망기업 등 2만5000여개 관련기업에 대해 지난해 10월 이후 19개 시중은행을 통해 모두 2153억원의 자금과 우대보증을 시행한 데 이어 5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매출액 등에 관계없이 0.5%의 최저보증수수료율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 외국관광객이 경기관람과 관광을 함께할 수 있도록 관광코스 220여개를 개발해 인터넷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경제단체 및 재계=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월드컵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경제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월드컵 대회기간에 한·미 재계회의, 한·영 재계회의 등을 개최하고 다국적기업 CEO 등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재계의 경우 삼성전자가 주요 외국기업인 800여명을 초청키로 했으며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은 외국기업인 및 고객 등을 초청해 제휴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해외 로드쇼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SK와 대림이 중국에 월드컵 홍보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 마케팅과 월드컵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