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행정서비스 활기

 “신청하신 주민등록등본 서류가 발급됐습니다.”

 최근 부산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K씨는 인터넷으로 신청한 주민등록등본이 방금 발급됐다는 소식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확인하고 민원 신청 후 불과 30분만에 원하는 서류를 사무실 팩스로 받아볼 수 있었다. 지난 2월부터 부산광역시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원처리 결과를 통보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SMS기반의 행정서비스로 인해 과거 민원 신청 4시간 이후에나 가능하던 서류 수령은 이제 발급 즉시 가능하게 됐다. 민방위 비상소집 훈련 일정과 각종 시험 및 입찰 결과 등은 주민이 신청하변 곧바로 휴대폰을 통해 통보해 준다. 또 직원 비상연락 사항 통보 등 행정 업무용으로도 활용된다.

 부산시를 비롯해 서울·대구·충청북도·전라남도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휴대폰·PDA 등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모바일 행정서비스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 행정서비스=충청북도는 민원인들로부터 여권 발급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쇄도해 업무 처리가 더욱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여권 발급 결과나 만료기간을 민원인에게 직접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주고 있다. 도의회 집회공고 정례회 및 임시회 회기안내, 간담회 등 의회 운영에 관한 일반 공지사항들도 도의원 휴대폰을 통해 문자메시지로 전달된다. 이미 휴대폰 문자메시지 행정서비스를 실시중인 부산시는 인감증명 발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감사고의 대부분이 본인보다는 주로 대리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 오는 7월부터는 인감증명 대리 발급시 그 사실을 당사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인감증명 대리발급사실 통보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PDA를 활용한 세금 징수=광주광역시에 근무하는 자동차세 징수 공무원들은 체납 차량 단속에 나가기 전에 시청의 지방세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속, 체납자료를 자신의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저장해 현장에서 곧바로 단속차량을 조회하고 있다.

 PDA에 자동차 번호판 4자릿수만 입력하면 체납 여부가 즉시 확인된다. 단속한 체납 차량과 장소 정보도 매일 지방세 데이터베이스에 전송돼 업그레이드 된다. 따라서 과거처럼 두꺼운 서류철을 들고 다니며 체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부산시·의정부시·군산시 등도 이미 자동차세 체납차량의 번호판을 영치하는 업무에 PDA를 활용하고 있다.

 ◇무선관광정보시스템=대구광역시가 오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를 위해 구축한 무선관광정보시스템은 PDA를 통해 주변 관광지 및 행사장, 숙박업소 정보 등을 전자지도 및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단말기에 내장된 GPS 기능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도 표시해 준다. 따라서 여행자는 혼자서도 원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주제별 관광정보 제공와 추천코스 안내도 받을 수 있어 가이드를 동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통역 콜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상황 통역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가족들이 여행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위치정보 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상남도·제주도·전라남도 등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유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도내 관광지·음식점·특산품·문화유적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관광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