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 오프라인시장 `파상 공세`

 

 홈쇼핑업체들이 실물 매장 설치 및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그간 오프라인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에 대한 반격의 성격은 물론 유통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홈쇼핑업계의 비중을 가늠케 하는 것이어서 유통전쟁의 서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 중 CJ39쇼핑 등 기존 업체들은 전시장 기능 위주였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 개편, 본격적인 수익창출 구조로 바꿔나가고 있고 농수산TV 등 후발 홈쇼핑업체들은 고객 인지도 확대 차원에서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홈쇼핑업체의 오프라인 진출은 계속 증가하는 고소득층 및 로열 고객에 대한 배려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TV홈쇼핑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하던 고소득 로열 고객이 눈길을 돌리고 있고 이에 따라 보석류, 명품 등 고가 상품에 대한 실물 확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신규 홈쇼핑업체들이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 마케팅 대안으로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개국한 지 반년 가량된 우리홈쇼핑과 농수산TV 등 신규 업체들은 기존 업체 및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열쇠가 인지도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CJ39쇼핑(대표 조영철 http://www.CJmall.com)은 지난 22일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1층에 100평 규모의 ‘CJ 갤러리 매장’을 오픈, 온오프 연계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에 이은 제2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특히 CJ39쇼핑만의 PB상품과 인기상품을 집중 비치하고 전문지식을 갖춘 숍마스터를 배치, 상품 판매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상품과 매장 운영에서 차별화를 기해 나가고 있다.

 CJ39쇼핑은 서울 강서지역은 행복한세상 백화점, 강남지역은 이번 강남점을 통해 커버하며 향후 강북과 강동지역 등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수산TV(대표 이길재 http://www.nongsusan.co.kr)는 지역 특산품인 쌀을 중심으로 농산물만을 전문 유통하는 체인점 형태의 농산물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설립한다는 계획 아래 하반기내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슈퍼 등 기존 오프라인 식품 유통업체와의 한판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 http://www.woori.com)은 행복한세상 백화점 등 여러 중소 백화점 업체로부터 제휴 제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방필백화점 내에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대표 이병규 http://www.ehyuhdai.com)은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현대백화점 내에 오프라인 매장 설치를 추진중이다.

 

 표 - 홈쇼핑업체 오프라인 진출현황 및 계획

 업체명 매장수(예정) 추진현황

 CJ39쇼핑 2개(4∼5개) 서울지역 권역별로 5개까지 확대 계획

 우리홈쇼핑 (1∼2개) 경방필 등 중소 백화점과 제휴 추진

 현대홈쇼핑 (4∼5개) 현대백화점 내 매장 설립

 농수산TV (10∼20개) 체인점 형태의 농산물 전문매장 대량 설치, 지역 배송망으로 활용

 LG홈쇼핑 1개 보석 및 고가품 위주로 개편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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