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동향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애니콜 유저일 정도로 삼성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최강자다. 삼성은 올해 최고의 컬러와 해상도를 자랑하는 TFT LCD 액정에 40화음을 자랑하는 단말기로 양과 질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신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6500컬러 STN LCD 이동전화단말기로 컬러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LG전자 역시 간판제품의 후속모델로 TFT LCD 액정과 40화음을 채용한 고급제품으로 삼성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CDMA 단말기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한 삼성과 LG는 올해 유럽의 2.5세대 GPRS 단말기에도 컬러와 화음을 채용해 보수적인 유럽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GSM 단말기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박병엽 부회장 일가로 뭉친 팬택과 큐리텔은 올해 두 회사에서 총 100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국내외에 판매,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미들급 챔피언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역시 일가를 이룬 세원텔레콤과 맥슨은 중국·중동 등 해외 니치마켓을 집중공략해 면모를 일신할 계획이며 텔슨은 노키와와 공동으로, 또다른 한편으로는 자체 브랜드로 CDMA 단말기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스탠더드텔레콤·와이드텔레콤 등 다른 중소업체들도 중국 특수를 타고 단말기 수출업체로 올해에는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벨웨이브·기가텔레콤·인터링크 등 R&D 전문업체들은 CDMA 노하우와 잽싼 발걸음으로 CDMA 단말기 개발을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명성을 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들은 양산이 어렵지만 서비스사업자나 단말기업체들이 필요로하는 어떤 사양과 성능의 제품이든 가장 신속히 개발, 단말기 기능을 다양화시켜 나가는 첨병이 되겠다는 각오다.
세계 양대 메이저사인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세계적 명성이 어울리지 않게 힘을 못쓰는 한국시장에서 올해에는 명성을 회복하고 동시에 세계 CDMA시장으로 파급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중·고가 브랜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50% 넘는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첨단기능의 컬러단말기를 선보이고 단말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시장에도 ‘애니콜 컬러화’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4억만대로 예상되는 전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320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 시장점유율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3위 업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CDMA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 애니콜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 TFT LCD를 채택한 고화질의 컬러 휴대폰을 출시해 부동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컬러단말기 시장점유율 60%를 목표로 26만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초고화질 TFT LCD 채용의 컬러단말기와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UFB(Ultra Fine Brightness) 채용 컬러단말기, STN LCD를 채용한 컬러단말기 등 다양한 컬러 휴대폰을 출시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40화음 벨소리 구현은 물론 고화질 TFT LCD를 채용한 음성인식 컬러단말기와 카메라가 내장된 컬러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업계 처음으로 26만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TFT-LCD 채용한 cdma2000 1x EV-DO 컬러단말기를 출시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이 단말기는 최대 전송속도 2.4Mbps를 지원하고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꿈의 이동통신 IMT2000 시대의 서막을 여는 제품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컬러단말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광고, 판촉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신사업자와 함께 월드컵 공동판촉도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
LG전자(대표 구자홍 www.lge.com)는 지난해 국내에 340만대, 해외에 700만대의 CDMA 이동전화단말기를 판매해 연간 1000만대를 뛰어넘었다. 올해에는 국내에서 400만대, 해외에서 900만대의 CDMA 단말기를 공급하고 유럽형 GSM 단말기를 합해 1500만대를 지구촌에 뿌려 세계 이동전화단말기업계에서 5, 6위권을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브랜드인 싸이언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어 2004년 CDMA 단말기 분야 세계 1위, 2005년 5대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연산능력 150만대 규모의 중국 현지 합작생산공장(랑차오LG디지털모바일커뮤니케이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랑차오LG디지털모바일커뮤니케이션에 올해에만 1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앞으로 총 4500만달러를 투입해 현지에서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판매·사후관리(AS)까지 일괄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최대 수출지역인 북미에서도 브랜드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하고 300달러 이상의 고가제품(cdma2000 1x)을 시장공략 전초병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LG전자의 6만5000 컬러 휴대폰은 크게 듀얼 LCD 폴더형 및 싱글 LCD 폴더형 두가지다. 듀얼 LCD 폴더형(모델명 CX-400K/LG-SD1000 등)은 외부 LED를 세로로 디자인한 독특한 디자인 방식을 적용했으며, 휴대폰 케이스를 고급 알루미늄 소재로 채택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6만5536(256×256) 색상을 지원하고 16화음의 벨소리를 내장한 싱글 LCD 폴더형(모델명 LG-SD1010/CX-500K)은 외부케이스에 LED 램프를 장착해 착신시 7가지 색상이 교대로 깜박이고, 16화음 멜로디를 채택해 늑대울음소리, 연예인 음성벨 등 재미있고 화려한 벨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큐리텔
큐리텔(대표 송문섭 www.curitel.com)은 올해를 이동통신 단말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한 해로 잡았다. 상반기에는 이미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지만 한숨을 돌린 하반기부터는 내수시장 경쟁에도 적극 뛰어들 태세다.
큐리텔은 올해 미주시장 500만대를 수출할 예정이지만, 이미 기본계약이 체결된 내년도 수출분을 감안하면 2년 동안 1000만대 이상의 안정적 수출이 확보된 상태다. 또 큐리텔은 유럽 CDMA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말 CDMA450 단말기를 국내 최초로 동유럽 루마니아에 공급했으며 올해 30만대 이상의 CDMA450 단말기를 동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2004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500만대 이상의 CDMA450 단말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큐리텔은 지난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웠음에도 95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성과를 거둔 큐리텔은 사명을 바꾼 올해에는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를 기반으로 1조2000억원의 매출과 9500억원의 수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큐리텔은 내수시장에도 기업과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회복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신제품을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큐리텔이 이미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cdma2000 1x 단말기는 네오미 셀룰러 2종(DD-101과 DD-X10)과 PCS 2종(PD-1000과 PD-K100)으로 16화음 멜로디 기능은 물론 휴대폰 사용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기능과 함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초슬림형 디자인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표준배터리 기준으로 최장 150시간 통화대기, 130분까지 연속통화가 가능하다. 셀룰러 2종은 83×43×16.9(㎜), PCS 2종은 84×43×17.8(㎜)의 크기에 무게는 73g과 77g이다.
◆SK텔레텍
SKY 브랜드로 유명한 SK텔레텍(대표 홍경 www.skteletech.co.kr)은 올해 내수와 수출에서 비약적인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내수용으로 IS95b·IS95c 두 종류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SK텔레텍은 올해 IS95c 모델에 집중해 120만대 이상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스라엘을 필두로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과 공략을 강화해 SKY를 세계 속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한 컬러 휴대폰과 전자결제가 가능한 카드 슬롯형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 SK텔레텍은 올 한해 역시 앞선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경쟁우위를 지켜갈 방침이다. 고성능 컬러 LCD를 장착한 주문형비디오(VOD), 1x EVDO 대응용 등 고기능의 기술 선도적인 제품과 6만5000 컬러에 이어 26만 컬러(TFT-LCD) 및 디지털카메라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또 슬림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패션 단말기를 통해 기존 스카이의 브랜드파워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수익성 위주 수출전략을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을 지향하는 SK텔레텍은 이스라엘 시장에 이어 중국·미국·남미 등으로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텍이 최초로 내놓은 영상전송이 가능한 컬러 휴대폰(모델명 스카이IM-3100)은 컬러 LCD를 채택했으며 듀얼폴더형이다. 360도 회전하는 디지털카메라 모듈 ‘모비캠(Mobile Camera)’을 장착,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으며 휴대폰에 최대 50컷의 영상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다. IM-3100의 혁신성은 디지털카메라를 휴대폰에 접목했다는 사실에만 그치지 않는다. 찍은 사진을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으로 최대 5명에게 동시에 쉽고 빠르게 전송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라운드스피커(Loud Speaker)와 고음질의 16화음 멜로디 집적회로(IC)를 장착, 현장감 있는 생생한 음악을 벨소리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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