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가진 특정농산물 EC방식으로 수출 `화제`

 농산물 분야에서 기업대소매상간(B2R) 전자상거래가 활발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가리쿠스버섯 전문 코비오스, 배·복숭아 전문 퍼스트비투알, 사과 전문 애플마크 등 특정농산물 e마켓플레이스들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농산품을 해외 대형 소매상에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수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중개 및 판매대행에서 벗어나 자체 상품화 등 수익모델 확장 차원에서 제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B2R 거래활성화와 WTO 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농가의 수익모델 다변화가 기대된다.

 코비오스(대표 한상옥 http://www.kobios.com)는 지난 99년 이후 일본시장에 300억원 규모의 아가리쿠스버섯을 B2R 방식으로 공급했다. 이 회사는 현재 e마켓을 통해 영세 소매상의 경우는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고 대형 소매상에는 신용장(L/C)을 개설하여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영농법인, 재배농가 등을 회원사로 끌어들여 판매대행도 지원하는 등 일선 재배농가의 부가가치 향상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코비오스는 수출재배 품목을 인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자사과 전문 e마켓 애플마크(대표 이화섭 http://www.applemark.co.kr)는 사과재배 농가와 국내 대형 소매상간 문자사과(회사 로고 및 심벌이 찍힌 사과)의 온라인 주문 및 판매에 이어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일본·미국·대만 등에 본격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미 영어·일어·중국어 등 해외 3개 국어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제품 수출과 더불어 문자사과의 재배모습과 특정 소매상의 전문농원도 웹으로 구현, 해외 수요처들이 직접 사과재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역 e마켓 퍼스트비투알(대표 강두경 http://www.firstb2r.com)은 지난 1월 대만의 대형 소매상을 상대로 60톤(40피트 컨테이너 4대분)의 배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품목을 복숭아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조치원과 장호원 등 산지특송 복숭아 1500톤을 대만과 일본 및 동남아 등지에 수출키로 했다.

 한상옥 코비오스 사장은 “농산물 B2R 거래는 대부분 온라인 주문을 통해 계약재배됨에 따라 B2B 거래와는 달리 거래물량이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 이라고 설명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