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株 `2강1약` 구도

 더존디지털웨어, 뉴소프트기술, 한국하이네트 등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분야 코스닥등록 3사의 최근 주가 움직임이 ‘2강 1약’ 양상을 띠고 있다.

 기업용 경영정보시스템(MIS) 부문의 강점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코스닥 인기 종목의 자리를 굳힌 더존디지털웨어와 지난 1월 코스닥등록 후 비교적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뉴소프트기술이 2강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하이네트는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제고에도 불구하고 공모가인 7000원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 13일 상한가로 5000원대에 올라선 이후 2주 이상 5000원대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뉴소프트기술은 전날보다 1350원 오른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2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존디지털웨어도 이날 전날보다 250원(0.72%) 오른 3만4900원으로 마감되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하이네트는 전날보다 350원(5.98%) 내린 5500원으로 마무리했다.

 증시에선 한국하이네트의 이같은 약세를 ERP 솔루션의 공통적 특성으로 자리잡은 웹 기반화와 온라인 버전에 대한 대처가 다소 미흡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뒤늦게 지난 25일 웹 및 전자상거래분야에 대한 ERP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네오로직스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실제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뉴소프트기술은 줄곧 100% 웹 기반 ERP개발 및 공급에 주력해온 전문성이 밑바탕되어 빛을 보기 시작했고 더존디지털웨어의 경우 MIS분야의 강력한 사업 기반이 ERP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익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산자부 업종별 템플릿사업과 정통부의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의 ERP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신규 수요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경쟁력 높은 ERP 솔루션 위주로 해당 업체의 주가 강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억원 이하의 프로젝트 경우 사실상 외국 대형 ERP업체의 진입이 배제된 채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 판도로 갈 것이 유력해 보인다”며 “시장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별업체의 실적 향상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하이네트의 사업개선 및 ERP 제품 경쟁력강화 정도가 현재의 ‘2강 1약’ 분위기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느냐 아니면 ERP업종 전반 강세로 이어가느냐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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