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를 포함해 모두 24개의 정보기술(IT) 관련 각종 무역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월 9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업종별 단체·민간 전시주최자를 대상으로 ‘국내 무역전시회 지원수요’를 조사한 결과 24개의 IT 관련 전시회를 포함해 총 112개 전시회에서 231억6600만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건, 24억3200만원), 정보통신·컴퓨터(12건, 21억8000만원) 등 IT분야의 지원수요액이 19%로 가장 높아 산업경쟁력이 전시산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89건, 176억4700만원)의 지원요청액이 76%로 부산(14건, 32억8500만원)과 대구(7건, 17억8400만원)를 합친 금액보다 훨씬 커 전시회 개최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는 지원이 업계 요청대로 이뤄질 경우 112개 전시회에 약 17만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45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지고, 상담액의 38%에 해당하는 17억달러의 수출실적이 달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내년도 전시회 지원예산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되 지원 대상 전시회 및 지원규모 확정(11월 중) 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회 개최의 수도권 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 개최 전시회에 대한 우선 지원 등 지방 개최 전시회 활성화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전시산업 육성을 위해 매년 유망 전시회 및 차세대 유망 전시회를 선정해 전시회 개최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총 20개 전시회에 33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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