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가상승 소외 종목군으로 분류됐던 부품 및 통신장비주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일제히 주가반등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부품 및 통신장비주들이 이달들어 꾸준한 주가상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적대비 주가 반영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종목이 많아 주가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전방 산업의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후행 성격의 부품업체들이 실적호전의 기회를 맞을 것이란 점에 대체적인 시각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 박민철 연구원은 “3월 이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에이텍시스템, 한성엘컴텍, 에이스테크, 파인디앤씨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번주에도 이들 종목은 주가대비 2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돼 단기매수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에이텍시스템의 경우 LCD모니터 교체수요 발생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동종업체들에 비해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성엘컴텍도 삼성전자 휴대폰 7세대 키패드에 무기EL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호전되고 있고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이미지센서 산업에서의 성장성이 돋보여 향후 주가반등을 이끌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한성엘컴텍의 적정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에이스테크는 세계적인 이동통신장비업체 에릭슨에 대해 수출비중을 늘려가고 있고 안테나 사업부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호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 김문국 연구원은 “최근 TFT LCD 산업이 호황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의 주가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업부진으로 경쟁 세력인 대만업체들의 5세대 설비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며 자체 산업이 지난해 4분기부터 호황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2003년 하반기 이전까지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LCD가격도 공급 부족에 따라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태산LCD, 우영, 파인디앤씨 등의 종목이 추가 상승여력이 있으며 수익성 호전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조정시마다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태산LCD의 경우 지난해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만 228억원의 매출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920억원의 매출에 10%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어 주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우영, 파인디앤씨도 삼성전자, LG필립스 등이 생산량을 확대함으로써 수혜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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