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육 열풍이 전문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대학들은 지식사회에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요구에 부응하고 수준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활용하는 한편 대학간 협력체제 구축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이버교육과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주영상정보대학·두원공과대학·용인송담대학 등 3개 전문대학과 4년제 정규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이 결성한 ‘전문대학 사이버교육 SDU 컨소시엄(http://scec.sdu.ac.kr)’은 이달초 학점교류를 위한 강의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전문대학 사이버교육 SDU 컨소시엄’은 이들 3개 전문대학 교수 20여명이 직접 제작한 △C언어 △전산개론 △영문법 등 모두 8개 사이버강의를 제공, 모두 4500여명의 학생이 대학간 학점교류 혜택을 받게 됐다. 또 이들 대학은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대학별로 적합한 사이버교육 방안을 수립하고 교수와 교직원의 사이버교육 수행능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대구영진전문대학과 경남정보대학, 광주동강대학, 대전대덕대학, 명지전문대학, 제주산업대학 등 전국 6개 전문대학도 본격적인 사이버교육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11월 사이버교육 공동운영을 위해 협정을 체결한 이들 대학은 실무위원회를 구성, 각 대학 특성에 맞는 강의 선정 및 교육콘텐츠 개발, 홈페이지(http://www.ccc.ac.kr) 제작을 마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우선 개설된 과목은 △2D 컴퓨터 그래픽 △MS 네트워크 기초 △오라클 △디지털 영상편집 등 정보기술(IT) 관련분야 6개와 △영어 △부동산법 △유아언어교육 등 3개 과목을 합해 모두 9개 과목이다.
이들 6개 대학은 우선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과목당 200명으로 수강인원을 제한하지만 향후 개설과목을 확대하고 일반인에게 문호를 개방해 6개 대학 학술컨소시엄을 전문지식 교육포털로 키워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하 동서울대학과 한양여대 등 전국 50여개 전문대학도 ‘공동가상대학(KCCA)’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협의회측은 대학별 중복투자를 예방하기 위해 이미 대학별·과목별 교육콘텐츠 제작여건 및 현황, 수요파악 등 기초조사에 나서는 한편 공동가상대학 설치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협의회 한 관계자는 “협의회 소속 159개 전문대학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5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동가상대학 출범은 사이버교육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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