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추진중인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근번호 서비스와 관련, 한글인터넷주소서비스업체인 넷피아닷컴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넷피아닷컴은 19일 KRNIC에 보낸 항의서한을 통해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근번호 서비스를 공익기관인 KRNIC이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서비스 조속실시를 위해 추진중인 시스템 개발사업자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입찰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피아는 이 서한에서 “무선인터넷 콘텐츠 접근번호 서비스는 휴대폰 등에서 인터넷 접속이 용이하도록 문자대신 숫자를 도메인 네임서버와 연결해주는 단순 부가서비스로서 국가 도메인 관리업무를 담당한다는 KRNIC의 사업범위를 넘어선 것이고 수익성 업무는 민간에 이양하라는 기획예산처의 공공혁신정책에도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스템 개발대행 사업자 선정과 관련, 일반적으로 긴급입찰의 경우 입찰서 제출마감일 전일 기준으로 5일 전까지 공고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으며 제안서 작성기간도 6일에 불과해 참여업체의 준비부실로 인한 사업 졸속화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KRNIC이 국가도메인 등록업무를 관장키 위해 한국전산원에서 분리설립된 공익기관임에도 불구, 음성도메인·한글메일·한글도메인 등 민간영역의 사업에 직간접으로 관여해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활동해온 일선 기업들의 사업의지를 꺾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RNIC 관계자는 “넷피아측의 항의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해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그러나 KRNIC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의 범위는 정해진 바 없으며 업체들과 사전에 논의한 바도 없기 때문에 이의 공정성 여부를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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