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술 향상으로 3D 애니메이션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2D와 3D를 혼합시킨 애니메이션의 창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추세는 3D 애니메이션이 뛰어난 그래픽을 발휘하지만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소요되고 특히 사실성이 2D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무비, 선우엔터테인먼트, 썸엔터미디어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작품의 컨셉트와 장면의 특성에 맞춰 2D와 3D를 적절히 조화시킨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거나 제작에 들어갔다.
서울무비(대표 전창국)는 액션 팬터지 어드벤처류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인 ‘장난감전사 지누’를 2D와 3D 결합형태로 제작하고 있다. 총 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연내 개봉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이 작품은 장난감 나라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3D를 가미시켰다. 특히 3D 구현소프트웨어인 ‘3DMax’와 ’Maya’를 상황에 맞춰 작업하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는 올 가을 KBS를 통해 방영될 52편의 TV시리즈인 ‘스페이스힙합덕’을 2D기반에 3D 효과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코믹액션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장면상의 인터페이스와 등장하는 소재 등을 3D로 처리함으로써 귀엽고 신선한 이미지의 연출을 시도했다.
썸엔터미디어(대표 최희송)는 TV시리즈인 ‘네티비’를 2D+3D로 만들고 있다. 인터넷속의 동화나라를 모험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넷세상을 3D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캐릭터와 배경에 2D 디지털 요소를 넣어, 세련되고 살아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라스코엔터테인먼트(대표 민경조)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오디션’을 셀 에니메이션에 2D와 3D 디지털기법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음악인들의 삶을 다룬 천계명 원작의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있는 이 작품은 뛰어난 음향효과와 함께 이를 뒷받침시킬 수 있는 그래픽을 2D와 3D 혼합으로 구현하고 있다.
중앙무비엔터테인먼트(대표 조인)는 성인 애니메이션인 ‘몽타운’을 2D 기반에 3D그래픽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관객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사회에 진출한 후 틀에 얽매여 사는 주인공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상상한다는 스토리로 가상의 세계를 3D 그래픽으로 처리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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